텅 빈 대형마트. 물건 대부분은 암시장을 통해 유통된다. |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한 경비회사는 직원을 채용하면서 월급 10달러와 보너스로 계란을 지급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회사는 근태 평가 후 보너스로 달걀 144개를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베네수엘라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암시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암시장에서 계란 36개 가격은 약 2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서부 술리아주에 있는 회사는 농장 경비 등 200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공고 후 순식간에 채용인원을 넘어섰다.
기업은 “실물 경제가 무너진 지금 가치를 잃은 지금 근로자들은 돈보다 식료품 등 물건을 필요로 한다”며 “달걀은 근로자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최저 임금은 암시장 환율로 약 1달러 정도이며, 경제가 무너진 후 강력범죄가 빈번히해 경비원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뉴스위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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