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단지 가격, 시세와 격차 커져…추가 수요 유입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
서울 비강남권 분양단지에서도 일부 평형이 9억원이 넘는 등 고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청약자들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가 되레 시세와 격차를 크게 하면서 추가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까지 서울에서 청약접수를 받거나 받았던 민영주택은 5곳이다.
월별로는 1월이 1곳, 3월이 4곳이며 2월에는 분양이 없었다. 1월에는 ㈜양지산업의 '현진리버파크'가 공급됐으며 3월에는 대형건설사들의 분양이 이어졌다. 세부적으로는 △e편한세상 보라매 2차 △논현 아이파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디에이치 자이 개포 등이다.
이들 단지중 오는 29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미달된 단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산업의 현진리버파크가 1개 평형에서 2순위 마감했으며 청약접수를 마친 나머지 3개 단지도 모두 1순위 마감됐다.
특히 논현 아이파크와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각각 3900만원, 416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분양가가 높았지만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18대 1, 25.22대 1로 완판됐다.
오는 29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도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 고가 논란이 일고 있는 단지다. 분양가가 전용 84㎡기준 약 9억원 수준이며 일부 대형평형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강남권도 아니고 비강남권, 영등포구의 분양단지가 전용 84㎡기준 9억원 가까이 한다는 사실이 '비싸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일 것"이라며 "같은 가격이면 학군이 좋은 목동일대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가 논란도 일고 있지만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비롯해 향후 서울 내 사업지의 분양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이나 목동 중계정도를 빼면 학군도 나쁘지 않고 역세권이라는 점은 고가 논란에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분양단지가 완판을 이어오는데는 분양가와 시세의 가격차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들어 안전자산인 서울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며 "분양가와 시세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면서 추가 수요를 발생시키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산업연구원과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당 평균가격은 지난 1월 시세보다 9만원 가량 낮았으며 2월에는 23만원으로 그 폭이 늘었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의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낮은 것은 간접적 분양가 규제에 따른 결과"라며 "시세 차익 발생 가능성이 추가 수요를 발생시켜 특정 단지의 청약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곳은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청량리 롯데캐슬 △신촌 북아현 1-1 힐스테이트 △청량리 동부청과 등이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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