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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푸나…관련 업계 기대감

입력 : 2018-04-01 16:00:00 수정 : 2018-04-01 15: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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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돼 1년 넘게 지속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그룹과 면세점, 관광업계는 지금까지 수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양 위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와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사드 보복의 표적이 된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손실과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합쳐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은 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큰 힘을 얻게 됐으며 중국 당국 약속에 대해서도 신뢰를 갖고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피해를 본 면세점 업계도 사드 보복이 중단될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실제로 중단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드 문제가 다른 외교적 문제는 물론 한국과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과도 얽혀져 있는 듯해 신중한 전망이 필요하다"면서도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가 한 발언이어서 중국의 후속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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