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을 미 역사에서 위대한 인물로 자리 잡을 기회로 생각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가 오직 자신만이 한반도 난제를 풀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 방에 들여보내만 주면 모두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한국 전쟁의 정전협정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우려하고 있지 않다”며 “남북이 논의해야 할 많은 이슈들이 있고, 이러한 문제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선된 남북관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별개로 향상될 수 없다’고 밝힌 데 공감한다”며 “이는 회담의 매우 큰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했고, 주한미군 주둔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회담에 앞서 우리가 진행해온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그들이 체면만 세울 게 아니라 미국의 안보라는 목적과 임무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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