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있은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경남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색깔론’은 2일에도 이어졌다. 홍준표 대표는 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국당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가시 돋힌 발언을 쏟아냈다.
홍 대표의 ‘창원 빨갱이’ 발언은 행사 초반 나왔다. 홍 대표는 대회장 입구에서 자신의 ‘남북정상회담은 위장 평화쇼’ 발언을 규탄하는 민중당원 시위대를 발견하고 “창원 여기 빨갱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결의대회에서는 “되지도 않은 북핵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동하고,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대통령)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며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빨갱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홍 대표는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진화에 나섰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문제로 걸핏하면 좌파들이 밖에서 시위를 했다”며 “오늘도 회의장 앞에서 시위 하길래 ‘그렇구나. 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을 빨갱이 같은 놈이라고 한다”며 “농담 한마디 하면 퍼뜨리고, 공격하고, 뒤집어씌우는 게 요즘 일부 언론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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