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니에의 마법사’ 프랑수아 빌라르 방한 인터뷰
프랑수아 빌라르 대표 와인들 |
사실 비오니에는 1970년대만해도 거의 사라질 뻔했습니다. 생산량이 너무 적은데다 해마다 생산량이 굉장히 불규칙하기 때문입니다. 2000년전 로마시대때부터 조성된 북부 론의 포도밭은 길게 이어지는 론강을 따라 매우 가파른 경사진 곳에 조성돼 있습니다. 따라서 기계수확이 불가능해 모두 손수확을 해야합니다. 더구나 미스트랄이라는 굉장히 차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붑니다.
프랑수아 빌라르 포도밭 전경. 출처=홈페이지 |
이처럼 멸종 위기에 놓였던 비오니에가 다시 부활한 것은 1980년 후반부터입니다. 와인 애호가들에게 비오니에의 독특한 향이 컬트적인 매력을 어필하면서 주목을 받게됩니다. 실제 비오니에는 향이 엄청 좋답니다. 인동초, 살구, 배와 조금 더 달콤한 과일향이 풍성하고 잘 만든 비오니에는 머스크 같은 화장품향도 살짝 납니다. 이 때문에 비오니에를 마셔 본 이들은 향수같은 와인의 매력에 나도 모르게 슬슬 빠지게 됩니다. 단점이던 산도도 신선한 스타일로 빚으면서 극복하게 됩니다. 샤토 그리예는 단일 포도밭(모노폴 momopole)으로 이뤄진 아주 작은 마을로 산도가 더 좋고 과일향이 풍부한 최고의 꽁드리유가 생산돼 꽁드리유에서 독립적인 AOC를 받았답니다.
한국을 찾은 프랑수아 빌라르. |
프랑수아 빌라르 꽁드리유 레 테라스 뒤 빨라. |
프랑수아 빌라르 레 꽁뚜르 드 드뽕상. |
프랑수아 빌라르 레 꽁뚜르 드 메를랑. |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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