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월부터 '10기가 인터넷' 상용화…5기가·2.5기가급 상품도 동시 출시 방침

KT가 현재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을 오는 9월 상용화할 계획이다라고 7일 밝혔다.

10기가 인터넷은 기가 인터넷(1Gbps)보다 최대 10배 빠른 10Gbps급의 속도를 제공하는데, 초실감 초고해상도(UHD) 영상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대용량 대역폭이 필요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구축과 확대를 위해 앞으로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9월 상용화 시점에 전국 광 인프라의 55%에 해당하는 구간에 10기가 인터넷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존 1기가와 아울러 5기가 및 2.5기가급 속도의 상품을 함께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KT는 앞서 서울 송파구 소재 아프리카TV의 오픈 스튜디오 잠실점에 10기가 인터넷 체험공간 ‘10기가 아레나’를 열고 본격 홍보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상용 서비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데, 약 825㎡(250평) 규모로 143석의 일반 PC와 80석의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전용 경기장을 갖췄다.

KT는 일반석 중 10곳을 10기가 인터넷 전용석으로 마련, 경기가 없는 날에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2014년 국내 최초로 기가 인터넷 시대를 연 KT는 2016년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평창 등 일부에서 10기가 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상용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상용 촉진 선도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동준 기자 [e-mail]
사진=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