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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스마트폰, 신흥국서 개인정보 무단 수집

입력 : 2018-07-06 11:20:20 수정 : 2018-07-06 11: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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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산 저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캄보디아에서 유통 중인 중국산 스마트폰 '싱 테크 P10'에 탑재된 앱이 사용자 위치 등의 개인 정보를 대만 모바일 광고회사 제너럴 모바일(GMobi)에 전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보안 전문가들은 브라질, 중국, 인도에 본사를 둔 기업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회사는 수집된 정보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자회사로 보내 광고제작에 이용하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지원할 목적으로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의 앱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제조업체가 무료로 펌웨어를 배포하는 등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앞선 신흥국에서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법이 정비되지 않아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인도의 디지털 광고회사 ‘모 매직(MoMagic)’도 앞선 중국 광고회사와 같은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들 광고회사는 해당 국가의 느슨한 규제를 악용하여 대량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GMobi의 펌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받은 업체는 100여 곳 이상이며, 약 2000여 종의 기기에 사용된다. 사용자는 전 세계에서 1억 50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광고기업은 제휴 중인 스마트폰 생산기업과 비밀유지계약을 맺어 기업, 기기명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기업 웹사이트에는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샤오미,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BLU 프로덕트 등이 열거돼 있다.

이에 대에 화웨이, 사오미 대변인은 GMobi와의 관계를 부정했다. 
BLU는 “수년 전 도입을 검토했지만 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지난 2016년 미국에 판매한 스마트폰에서 GMobi과 Adups의 펌웨어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

싱가포르에서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디렉터 앤디 링은 “회사는 지난해 GMobi의 서비스 이용을 중단했지만, GMobi 응용 프로그램을 탑재 한 자사 제품 약 100만대가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여전히 유통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GMobi과 Adups는 악성 소프트웨어”라고 덧붙였다.

인도 디지털 광고 회사 MoMagic은 중국 샤오미와 인도 스마트 폰 제조업체 마이크로 맥스 (Micromax), 인텍스 (Intex), 일본 파라소닉, 소니 등과 제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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