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의 '82년생 김지영' 출연 소식에 후폭풍이 일었다. 매니지먼트 숲 |
배우 정유미(사진)가 영화 '82년생 김지영' 주인공 김지영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정유미가 출연을 확정한 '82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 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발간돼 지금까지 100만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린 최고의 베스트 셀러다.
봄바람영화사는 12일 "정유미는 이번 작품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한편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 김지영을 연기한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정유미 인스타그램 |
캐스팅 소식에 누리꾼들은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혐'(여성혐오)과 '남혐'(남성혐오)으로 대표되는 성 대결 논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유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에는 캐스팅 소식을 응원하는 글과 실망감을 표하며 영화 출연을 취소해달라는 글이 남겼다. 더욱이 페미니즘을 두고 누리꾼끼리 격론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다시 촉발된 것일 뿐이다.
SM엔터테인먼트(왼쪽), '82년생 김지영' 표지(오른쪽) |
앞서 레드벨벳 아이린(사진)이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했다. 개인 감상을 덧붙인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몇 명 팬들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것은 사실상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아이린의 사진을 자르고, 불태우는 이른바 탈덕(팬에서 탈퇴·팬이 좋아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 인증 사진을 올렸다.
존재만으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는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 소식에 당분간 페미니즘으로 대표되는 성 대결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2년생 김지영'은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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