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유통업체인 ㈜세학홀딩스 송승현(사진)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송 대표에게 ‘다이소’와 ‘휴대전화 강화유리’는 매우 특별한 존재다. 휴대전화 강화유리는 ‘대박’이 난 제품으로 회사 초기 성장에 큰 동력이 됐고, 그 제품의 뒤에 아성다이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송 대표는 다음해 다이소와 납품 계약을 맺으며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생각만큼 매출은 좋지 못했고, 사업 초기 어려움에 직면했다. 저조한 매출 실적에 상심하고 있을 때, 다이소 디자인팀에서 연락이 왔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세련되고 트렌디한 제품 패키징 디자인을 지원해 준 것이다. 송 대표는 “제품이 좋으니 유통 채널을 확보하면 다 될 것이라 생각했고, 사실 마케팅이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었다”며 “사업 초기라 이런 부분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는데, 정말 필요한 지원이었다”고 회상했다.
2016년 다이소의 디자인 지원을 받은 리패키징 상품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세학홀딩스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송 대표는 “중소유통업체에 다이소와 같은 중견기업의 밀착적인 지원은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마케팅, 디자인 부문의 지원은 인력이나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학홀딩스는 다이소에 휴대전화 강화유리, 휴대전화 케이블, 차량용 충전기, 골프용품, 방수팩, 팔토시 등 약 30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0% 신장된 60억원이 예상된다.
송 대표는 “다이소가 가격 고정 정책과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1000원의 가치’에 대한 철학을 지켜나가고 있는데 이런 철학이 우리 회사와 같은 중소기업과 통했기에 함께 상생이 가능했다”며 “다이소와 중소·영세 기업이 서로 ‘윈-윈’할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계속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