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 후 이라크에 패배하고 필드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박항서(사진 오른쪽)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이라크를 상대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감쌌다.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경기로 베트남과 이라크가 맞붙었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이라크의 알리 파에즈 아티야흐의 발에 맞고 들어간 자책골로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은듯 했으나 결국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졌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을 나무라지 않았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우리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를 상대로 최선을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역전골은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베트남 정신으로 한치의 물러섬 없이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라고 답했다.
또 "경기에 나서면 끝까지 싸우고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결과는 우리가 승점 1점도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이라크라는 레벨이 높은 팀을 상대로 동등한 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 싶다"라며 선수들을 책망하지않았다.
박 감독은 이날 응우옌 꽝하이를 언급하며 "골은 넣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요구했던 부분을 완벽히 소화했다. 이란전에는 골을 넣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독려했다.
또 "이라크 팀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재역전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졌다는 걸 보여줬다. 좋은 팀이다"라며 이라크를 추켜세우기도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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