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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베네수엘라…국제사회는 '마두로vs과이도' 양상

입력 : 2019-01-25 17:55:12 수정 : 2019-01-25 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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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시위대 무력진압에 26명 사망 / 美 “2000만弗 규모 인도적 지원 준비” / EU도 과이도 의장 임시 대통령 인정 / 러·中은 마두로 정부 지지 의사 밝혀
마두로, 과이도.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대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놓고 미·유럽연합(EU) 대 러·중 간 국제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간 인권단체인 사회갈등관측소(OVCS)는 24일(현지시간) “군과 친정부 민병대 공격으로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군부의 무력진압에 따른 항의 세력이 거리로 쏟아질 경우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구심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했다.

국제사회는 양분됐다. ‘반(反)마두로 전선’의 선봉인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2000만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앞서 EU 28개국도 성명을 내고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마두로 정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크레믈궁이 전했다. 전날 미국을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한 중국과 함께 반미 공조에 나서는 분위기다.

정지혜 기자,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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