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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허리’ 30~40대, 고용 쇼크 직격탄 [뉴스 투데이]

입력 : 2019-01-27 18:51:48 수정 : 2019-01-27 1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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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분석결과 / 작년 취업자 수 17만7000명 감소 / 도소매업 11만9500명 줄어 최다 / 학원·제조업 등 전방위 마이너스
지난 한 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년 대비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고용 악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악화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받은 도소매업에서 30∼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등 전방위 산업별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에서 전년보다 모두 17만7000명 감소했다.

폐업 점포 속출 지난해 폐업 등으로 인해 30∼40대 도소매업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건물 앞에 가게 임대를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이제원 기자
도소매업에서 30대 취업자는 5만1200명, 40대 취업자는 6만8300명, 총 11만9500명이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원 폐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30대가 3만3800명, 40대는 2만6700명 감소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30대가 2만500명, 40대는 2만4000명, 총 4만4500명이 줄었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운수 및 창고업에서도 30∼40대 취업자 수가 각각 2만8700명, 2만76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30대가 1만8000명, 40대가 8100명 등 모두 2만6100명이 줄었다.

정부의 일자리 예산 지원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3만1100명, 40대는 2만2000명, 총 5만3100명 늘었다. 역시 공공일자리인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30대는 2만7300명 늘었지만, 40대는 2만600명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는 정보통신업에서 3만4200명, 금융 및 보험업에서 2만3300명 늘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0∼40대는 생산성이 가장 뛰어난 근로계층이어서 기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줄이지 않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30∼40대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건 경제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소매업 분야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소매업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8만2000명으로 전년(83만8000명)보다 5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8만7000명 줄어든 점에 비춰보면 도소매업에서 전체 감소 폭의 64%를 차지한 것이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는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는 것 말고도 고용원을 새로 고용하면 감소로 집계되는 탓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도·소매업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8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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