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클리오는 젠(ZEN), 인텐스(INTENS)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젠이 1990만∼2020만원, 인텐스는 2320만∼2350만원이다.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텐스 트림과 비교하면 옵션 등을 감안해 약 1000만원 낮게 책정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클리오는 엄밀히 말하면 르노의 로장주 마크를 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수입차다.
르노삼성차 `클리오` |
다만 수입차치고는 가격 부담이 덜한 셈이다. A/S 측면에서도 르노삼성의 230여개 전시장과 47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BMW 미니 쿠퍼, 푸조 208, 토요타 프리우스 등에 비하면 덜 친숙하지만 구입과 유지비용, 사후서비스 편의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인기 사양을 기본으로 구성하는 등 상품성에도 신경을 썼다.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커낵트Ⅱ(T맵, 이지파킹, 스마트폰 풀미러링), 전방 경보장치 등이 대표적다.
소형차 장점인 효율성도 발군이다. QM3와 동일한 1.5L 디젤엔진을 품은 클리오는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m을 발휘한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 6단 DCT 변속기를 물려 17.7㎞/L의 동급 최강 연비를 구현했다. 미니 쿠퍼 D 5도어는 같은 7단 DCT를 사용하지만 복합연비는 16.5㎞/L에 머문다. 푸조 208 역시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5.9㎏·m의 힘을 발휘하지만 복합연비는 16.7㎞/L이다. 연비 최강자인 토요타 프리우스 C는 도심(19.4㎞/L)과 복합연비(18.6㎞/L)에서 한 수 위이지만, 고속연비(17.7㎞/L) 면에서는 클리오(18.9㎞/L)가 낫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고객이라면 클리오를 고려해볼 만하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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