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만행을 견디다 못해 자리에서 짐을 싸고 퇴사한 신입사원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모회사 3년차 대리라고 소개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가 다니는 회사의 과장 B씨는 "요즘 20대, 젊은 것들은 열정도 없고 싹수도 없다"는 구시대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내에서 유명했다.
B씨는 자신의 신념이 빗대어 20대 신입사원을 쥐 잡듯 잡았다. B씨의 희생양이 되는 이들은 보통 자존심이 세고 눈빛이 강한 신입사원이었다.
신입사원 C씨는 B씨 말에 울고 불며 과잉 반응을 하는 다른 신입사원과 달리 침착하고 꿋꿋한 표정 관리를 했다. B씨는 C씨가 자신의 '꼰대 짓'에 무너지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B씨는 C씨가 자신의 지적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답변하자 충동적으로 "그럼 네 마음대로 해봐"라며 서류를 집어 던지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C씨는 "제가 이런 모욕적 언사를 들으며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 있나요?"라며 "모욕은 모욕으로 돌려줘야 정신 차립니다"라고 대응했다. 이어 "말로 하면 알아 듣는데 왜 종이(서류)를 뿌립니까?"라고 B씨를 저격했다.
이후 C씨는 B씨의 모든 갑질을 묵묵히 지켜본 후 이처럼 일갈하고 짐을 싸고 그대로 사무실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바로 퇴사했다. 이런 모습에 사무실 다른 직원들은 그의 당당한 모습에 모두 놀라는 모습이었다.
A씨는 "90년대생은 뭘 해도 다르다"라며 "우리 때랑 달라도 너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장(B씨)이 무리수를 뒀으나 신입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지 않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2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321명에게 '첫 직장에 계속 다니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입사 후 3년 안에 첫 직장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첫 직장을 퇴사한 시기는 입사 후 1~2년 미만이 25.7%로 가장 많았고, 2~3년 미만이 14.5%, 4~5년 미만이 10.6%였다.
첫 직장 퇴사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서'(1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봉에 대한 불만'(13.3%),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12.4%), '경력관리를 위해(12.2%)', '상사/동료에 대한 불만 때문에'(11.5%) 등 순이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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