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LNG 발전량은 15만2802GWh로 전체 발전 가능량(33만1575GWh)의 46.1%에 그쳤다. 가스 발전은 석탄 발전보다 미세먼지와 오염물질(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가동시간이 빠르다. 이 때문에 LNG 발전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늘려가는 ‘에너지 전환’ 단계에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지난해 석탄 발전량은 23만8435GWh로 2017년(23만8799GWh)과 비슷했다. 석탄 발전량 비중도 2017년 전체 발전량의 43.1%에서 지난해 41.8%로 소폭 하락했을 뿐이다. 지난해 발전원별 가동률에서도 석탄은 전체 발전량의 73.6%로 가장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원자력 발전 가동률은 69.6%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는 지난 6일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환경급전’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고 일부 석탄 화력발전소에 적용해온 출력제한을 모든 발전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소 가동 순서를 정할 때 경제성과 함께 환경비용을 고려하는 환경급전 제도로 바뀌면 LNG발전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점검 업계 간담회를 열고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양적 확대 추세에 있다”며 “재생에너지 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성 장관과 한화큐셀·OCI·웅진에너지·신성이엔지·에스에너지 등 태양광 관련 기업 5곳, 두산중공업·유니슨·태웅·유림기계·휴먼컴퍼지트 등 풍력 관련 기업 5곳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 대표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 필요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 격차를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선영·이우중 기자 00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