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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식 입건… 경찰, ‘버닝썬’ 이어 ‘아레나’ 정조준

입력 : 2019-03-10 19:45:14 수정 : 2019-03-11 0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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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 전방위 확대 / 경찰 “카톡 대화 인물 3∼4명 수사” / 아레나측 관계기관 로비 정황 포착 / 구청·소방 공무원 돈 건넨 기록 확인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과 성범죄,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또 다른 유명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고자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지난 8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날 발부받아서 바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승리의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촉발한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카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10일 성접대 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들을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당시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에는 승리가 강남의 한 클럽에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서 언급된 클럽이 바로 아레나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내사를 벌여왔다.

 

아레나는 150억원대 탈세 의혹으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해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강남 일대 유흥업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강모씨를 아레나 실소유주로 보고, 국세청에 그에 대한 고발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아레나 측이 관계기관 공무원들에게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는 구청과 소방 공무원들에게 돈을 건넨 기록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클럽 측이 식품위생법과 소방안전시설 관련 단속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명단에 있는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의 유사성행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A씨를 지난 7일 구속했다. A씨는 일명 ‘물뽕’(GHB) 사용은 부인했다고 한다. 승리의 마약류 투약 여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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