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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회 뇌물 유치 의혹 日올림픽委 회장 꼼수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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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9 21:01:20 수정 : 2019-03-19 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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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올림픽委 회장, 뇌물의혹에 퇴임 공식표명…'이미지실추 우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스네카즈(竹田恒和·72·사진) 회장이 19일 퇴임을 공식 표명했다. 다만 즉각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케다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JOC 이사회에서 오는 6월 임기를 다 채운 뒤 JOC 회장직에서 퇴임하겠다며 동시에 IOC 위원직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뇌물 공여 의혹은 인정하지 않은 채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 것을 대단히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케다 회장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 컨설팅 계약을 위장해 아프리카 국가 일부 위원에게 200만 유로(약 25억7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다케다 회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승마 선수 출신으로 2001년 JOC 회장에 취임한 일본 스포츠계 거물이다.

2012년부터 IOC 위원도 맡아온 다케다 회장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대회조직위 부회장을 맡아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 스포츠계는 다케다 회장의 퇴임이 500일가량 남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안심, 안전, 확실’을 내걸고 개최권을 땄지만, 개막 D-500을 막 지난 시점에서 그런 신뢰를 크게 배신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통신에 “(도쿄) 올림픽 전체에 먹칠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미지 실추를 우려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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