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사태’를 소재로 한 가상 영화 예고편이 유튜브에 올라와 “이번 사태를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흥밋거리로 치부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영화 버닝썬 메인 예고편’이라는 제목의 3분40초 분량 영상은 영화 ‘내부자들’ ‘베테랑’ ‘검사외전’의 일부 장면과 뉴스 멘트를 짜깁기했다. ‘모든 것은 어느 한 클럽에서 시작됐다’ 외에 △‘대한민국 연예계의 추악한 진실’ △‘경찰도 믿을 수 없다’ △‘흑막에 감춰진 스타의 두 얼굴’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악이 승리할 것인가?’ 등의 자막이 화면에 등장한다.
유명 배우들에게 유리홀딩스 대표, 버닝썬 공동이사, 아레나 공동이사, 가수 정준영 등의 역할을 배정하면서 누리꾼들은 “개봉하면 1000만은 금세 넘길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게시자는 글에서 “클럽 버닝썬으로 시작된 또 하나의 게이트 ‘버닝썬: 감시자들’ 예고편”이라며 “1부작 ‘버닝썬-감시자들’, 2부작 ‘더 리스트’를 기대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영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버닝썬 사태가 경찰 유착, 마약, 성폭력 범죄로 번졌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의 제자리걸음에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순 흥밋거리로 치부했다는 거다. 영상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 의견이 있지만, 사건을 가볍게 봤다는 지적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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