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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착 의혹’ 수사도 막바지… 끝나가는 ‘버닝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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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3 19:31:45 수정 : 2019-05-13 1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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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유인석 구속 여부 이르면 14일 결정될 듯

이른바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명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윤모 총경의 추가 혐의 유무를 확인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수사와 관련해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압수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인카드는 유 전 대표가 사외이사로 재직한 모 화장품 회사 카드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대표가 이 법인카드로 윤 총경을 접대한 내역이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윤 총경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 대표와 윤 총경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비용은 모두 유 전 대표가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클럽들과의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지금까지 8명이다. 경찰은 강남 모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입건된 경찰관 2명 이래 추가 입건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횡령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대만인 투자자 ‘린 사모’ 수사와 관련해선 변호인 측과 서면 진술을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린 사모의 버닝썬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그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해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4일 결정된다.

 

검찰은 지난 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리, 유인석 전 대표.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을 파악하고 영장에 이 같은 혐의도 적시했다.

 

두 사람은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6000여원을 빼돌리는 등 총 5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 역시 받고 있다.

 

이 밖에 경찰은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 측과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린 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 등이 빼돌린 버닝썬 자금이 총 2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승리와 전원산업 간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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