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대로 하락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만9000명이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4000명이 증가했고,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 6만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4만7000명 순이었다.
이에 반해 제조업은 여전히 취업 한판에 시달려 7만3000명이 줄었다.
금융 및 보험업(4만6000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명)도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도매업 업황이 개선돼 40대와 60대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나타난 것”이라며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 2월부터 늘기 시작해 매달 증가폭이 컸는데,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은 작년 5월부터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1월 17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35만4000명, 50대 10만9000명, 20대 3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17만7000명, 30대는 7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30∼40대가 인구 감소 계층이기 때문에 고용률과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 근로자는 33만명, 일용 근로자는 1만 7000명 늘었지만 임시 근로자는 3만명 감소했다.
또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8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무급 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씩 각각 감소했다.
시간대별 취업자는 36시간 이상이 38만2000명 감소했고, 그 미만은 66만6000명 증가했다. 단기 또는 초단기간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한편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작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20대는 0.1%포인트, 50대도 0.2%포인트 각각 올랐고 30대는 보합이었다.
40대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43.6%였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자는 경기가 나빠질 때도 증가하지만 경기가 풀려 구직활동이 늘어날 때도 증가하기 때문에 실업자 증가가 항상 부정적인 신호는 아닐 수 있다”며 “이달 지표를 보면 고용률이 상승세이고 실업자 증가 폭도 둔화했기에 구직자의 진입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구 증감을 고려해 고용률 상승세를 보면 고용 사정은 개선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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