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여행은 갔지만 잠자리를 갖는 것을 거부했던 여성이 결국 남자친구에게 차였다.
이 여성은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가 갑자기 이별을 선언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는 휴일을 맞아 남자친구 B와 1박2일로 꽃놀이 겸 여행을 갔다.
A는 B가 산수유꽃축제에 자꾸 관심을 보이자,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함께 여행을 가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결국 가게 됐다고 했다.
여행 초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경비는 A와 B가 정확히 반반씩 부담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숙소를 잡는 과정에서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A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갖는 게 조금 이르다고 판단, 각방을 쓰자고 했다.
이에 B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A의 의지가 너무 완강해 결국 방을 2개 잡는 데 동의했다.
A는 B가 자신을 이해해 줬을 거라고 생각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잠이 들었다. 새벽에 누군가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잠결에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A가 B의 방을 찾아가자 B의 표정은 몹시 어두워져 있었다. B는 화가 난 목소리로 A에게 “이럴 거면 나랑 왜 여행 왔냐. 새벽에 그렇게 문을 두드렸는데 왜 무시했냐”고 따졌다. 심지어 B는 “다시는 너와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며칠 후 B는 A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가 B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B는 “성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아무래도 네가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는 “이게 이별 사유가 되느냐”며 “저를 얼마나 쉽게 봤으면, 같이 잘 생각부터 하느냐”고 누리꾼들에게 하소연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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