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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혁신 잇는 그 회사의 비밀 [카드뉴스]

입력 : 2019-07-24 09:36:18 수정 : 2019-07-24 09: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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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이 넘는 역사의 세계적 혁신 기업이자, 헬스케어와 농작물 분야에 핵심 능력을 갖춘 바이엘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 better life)’의 이념 아래 사람, 동물 그리고 식물 건강을 위한 회사답게, 임직원들의 “더 나은” 회사생활을 위한 아이디어 역시 직접 만들어간다. 그 중심에는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실현을 독려하는 바이엘만의 문화가 있다.

 

자발적 혁신으로 정의되는 바이엘만의 직원 주도 사내문화의 중심에는 ‘바이오니어’가 있다.

바이오니어(Bayoneer)는 바이엘(Bayer)과 선구자를 뜻하는 파이오니어(pioneer)의 합성어.

약 4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바이오니어는 사내 문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바이엘호(HoH), 기존 업무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는 ‘i코치(Innovation Coach)’ 등의 혁신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엘호! 

‘바이엘호’는 웃음소리, 좋을 호(好)를 비롯해 같은 배(號)에 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엘호는 웃음소리가 넘치는 바이엘을 위해, 직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원 네트워킹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간식을 나누는 ‘프룻풀먼데이’, 직원 자녀의 견학을 위한 ‘직원 자녀 직장 방문’, 점심시간을 활용한 직원 교육인 ‘런치앤런’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20여 가지의 아이디어가 지난 5년간 실행됐다.

 

무엇보다 바이엘호의 가장 큰 성과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것.

정은해님: “바이엘호는 대부분 주니어들로 구성돼 있어요. 처음에는 개인의 목소리가 반영될까 싶었지만, 하나씩 의견이 반영되고 변화하는 바이엘의 모습을 통해 참여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바이엘호에서는 직원이 직접 기획해 가족까지 함께하는 봉사 활동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바이엘호가 주도했으나, 이제는 많은 직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이엘은 임직원에 봉사활동 후원금을 지원하는 ‘글로벌 롤모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자발적인 참여 문화가 확산되며 2017년, 2018년 모두 한국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2017년 우승자는 후원금 2000 유로(한화 약 260만원)를 지난해 소외계층의 건강검진을 위한 바이엘 헬스데이에 사용했고, 2018년 수상자는 3700 유로(약 490만원)의 후원금으로 올해 소외계층에 의료기기 등의 물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준비 중이다.

 

업무 고충,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i코치

바이엘에서는 업무 고충이 있을 경우,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는 미니세션을 신청할 수 있다. 미니세션은 바이오니어의 ‘이노베이션 코치’ 즉, i코치’와 함께 진행된다.

i코치는 코칭 툴과 기술을 배우는 2박 3일간의 하드코어 트레이닝을 이수한 후, 글로벌 채널로 지속적인 셀프 트레이닝을 거쳐야 비로소 미니세션의 진행 자격을 갖추게 된다. 미니세션 주제는 브랜드 선호도 증진, 정체기 제품의 영업 방법 등 제품 공정부터 영업, 서비스, 직원 교육 등 매우 다양하며, 작년에는 12회의 세션이 진행됐다.

 

이명희님: “i코치는 바이엘의 내부자이기 때문에, 업무 고충에 대한 이해도나 공감도가 높아요. 반면, 팀의 입장에서는 외부자이기에 그간 보지 못했던 문제점을 찾아내거나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과거에는 이노베이션이 피상적으로만 느껴졌다면, 이제는 직원들이 이노베이션의 주체로서 스스로 생각하며, 새롭게 도전하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아요.

 

실제로 바이오니어에서는 ‘업무 효율과 가치를 높이는 개선’을 위한 비즈니스 챌린지 콘테스트(Business Challenge Contest)를 진행한 적 있는데, 약 3주 만에 94개의 안건이 모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으며, 그중 한 건은 top 10에 선정돼 본사에까지 전달됐다. 이 또한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한 바이엘 직원들의 ‘도전’ 그리고 ‘참여’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성호님: 미니세션으로 팀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면서 비즈니스 전반을 이해하게 됐어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i코치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직원들이 직접 느끼며 참여하고, 참여가 모여 혁신이 되고, 또 그것이 문화가 되는 것이죠. 이제 글로벌에서 ‘혁신’하면 한국이 가장 먼저 언급됩니다. 그럴 때는 정말 뿌듯하죠.

이명희님: i코치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일이라, 혹자는 업무도 많은데 바이오니어까지 언제 하는 지 묻기도 해요. 하지만 혼자 일할 때는 몰랐던 협업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됐습니다.

 

모두가 혁신을 이야기하는 시대,

직원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혁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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