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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하는 고양이, 중성화·목도리 씌운다

입력 : 2019-07-24 13:40:39 수정 : 2019-07-24 13: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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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호 목도리를 하고 있는 고양이.

환경부는 국립공원 생태계를 교란하는 들고양이들의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들고양이에게 새로운 중성화 수술과 사냥 능력을 떨어뜨리는 목도리를 씌우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양이는 사람 의존도에 따라 집고양이, 길고양이, 들고양이로 나뉜다. 집고양이가 유기되면 길고양이가 되고 길고양이가 야생화하면 들고양이가 된다.

 

환경부는 “고양이는 대표적인 반려동물로 꼽히지만 들고양이는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치명적인 포식자”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들고양이로 인해 동물이 멸종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환경부는 국립공원 들고양를 대상으로 기존의 정소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TNR)에서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두고 정관과 자궁의 통째로 차단하는 방식(TVHR)을 도입한다.

 

TVHR은 들고양이의 영역 확보 본능과 생식 본능이 유지되도록 해 서식 밀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이르면 올해 안에 새를 보호하기 위한 목도리를 씌울 계획이다.

 

외국에서 개발된 알록달록한 목도리는 새 등의 동물이 고양이가 접근한다는 건 사전에 알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쥐는 색을 구분하지 못해 고양이가 목도리를 착용하더라도 쥐 사냥능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목도리는 고양이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벗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보호 목도리는 미국, 영국 등에서 산업디자인특허권이 등록돼 있어 현재 수입이 어렵지만 환경부는 특허권 등의 문제들을 해결한 뒤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고양이가 자연생태계에 들어오면 작은 동물의 개체 수를 감소시키는 등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치므로 야생에 유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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