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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처제살인사건 vs 화성연쇄살인사건, 범행도구-시신 유기 '매우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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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19 11:27:45 수정 : 2019-09-19 1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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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청주처제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 수감 중인 이모(56)씨가 지목됐다.

 

19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기자 회견을 통해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가 유력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씨의 DNA가 희생자 3명의 옷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모씨, 아내가 가출하자 앙심 품고 범행 저질러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씨는 당시 부인이 가출한 뒤, 자신의 집에 찾아온 20대 처제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 이후 잠에서 깨어난 처제가 울자, 성폭행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이씨는 1993년 12월 아내가 가출을 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심과 2심 모두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수배전단. 연합뉴스

 

◆‘청주처제살인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 수법 상당히 비슷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시기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10번째이자 마지막 사건이 발생한 1994년으로부터 3년 뒤이다. 이씨가 1993년 처제를 살인한 뒤, 1994년 복역을 시작했을 때 나이는 34세였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이씨가 맞다면, 첫 범행 당시 용의자의 나이는 23세다.

 

당시 이씨가 처제를 살인한 수법과 시신의 상태는 ‘화성살인사건’의 피해자들 살해 수법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처제 살해 당시 여성용 스타킹을 사용했는데, 이는 ‘화성살인사건’의 범행도구가 대부분 스타킹, 양말 등 옷가지인 점과 유사하다.

 

또한 시신 유기 방식도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처제의 시신을 당시 집에서 약 800m 떨어진 창고에 숨겼다. ‘화성 살인사건’의 용의자도 항상 범행 현장 인근 농수로, 축대, 야산 등에 피해자의 시신을 은폐했었다.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10차례의 사건 중 5,7,9차 사건의 증거품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이씨(56)를 조사 중인 가운데 이씨는 1차 조사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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