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대표적 ‘자주파’로 꼽히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3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방위비 분담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만나는 사진을 올린 뒤 “에이브럼스 주한미사령관과 (토마스) 와이들리 해병대 장군(소장)과 다시 만나 한반도 정세, 방위비 분담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100분을 넘겨 계속된 이번 면담을 통해 지금의 한미동맹이라면 어떠한 난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자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회동은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논의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다음날 이뤄졌다.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 사안이 자연스럽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지난 9월19일 트위터에서 “에이브럼스 주한미사령관과 만나 조찬을 함께 하면서 한미동맹과 동북아 지역 전략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바로 옆동네가 사령관 부친의 출생지여서 마치 고향사람을 만난 듯 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