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92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오스카 최종 후보에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기생충’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물론, 국제영화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총 6개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기생충’이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올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오스카 상도 휩쓸어 한국영화 위상을 드높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후보에 들진 못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전날에는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의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이란 2관왕을 차지했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AMPAS 회원이기도 하다. 2015년 임권택 감독과 최민식, 김상진 월트디즈니 애니메이터와 함께 가입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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