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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독’ 비판에도… 해리스 대사 “믿는다”고 한 美국무부

입력 : 2020-01-20 11:51:00 수정 : 2020-01-20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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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발언 논란으로 ‘조선 총독’이냐는 비판까지 들은 해리 해리스(사진) 주한 미국대사를 미 국무부가 전적으로 믿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국무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리스 대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동맹국인 한국에 ‘주권 침해’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해리스 대사를 포함한 그 누구도, 특히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주권에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를 향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비판에는 즉답을 피했다.

 

미 국무부는 또 최근 문제가 된 해리스 대사의 대북 개별 관광 등 남북 협력 관련 발언엔 “미국과 우리의 동맹인 한국은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노력에 관해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밀접히 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다소 동떨어진 답변을 내놨다.

 

이어 미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의 해당 발언이 미 국무부 방침에 따른 발언이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로 즉답을 피하면서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남북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고 답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드라이브를 건 남북 협력을 두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꼬집었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도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까지 나서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두고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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