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스포츠계까지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프로농구 리그(KBL)는 당분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KBL 관계자는 31일 “정규리그 중단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이슈가 있지만 리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는 방역 강화와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예방 활동을 강화하라는 협조 요청은 있었으나 리그 중단에 대한 지침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KBL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의심환자 발견 시 신고 및 조치, 대응 절차, 각 구단 연고 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 의료 기관 등의 정보를 담은 매뉴얼을 프로농구 10개 구단과 공유해 신속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
또 지난 29일부터 입장 관중에게 1인 1매씩 마스크를 지급하는 한편, 경기장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1일과 2일 홈경기를 치르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는 경기장 출입구에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와 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각 구단은 경기 후 선수·팬의 하이파이브, 팬 미팅 등 사람 사이의 접촉이 많은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한편 중국의 경우 남자농구프로리그(CBA) 정규리그가 무기한 연기됐으며,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차단을 위해 팀 훈련도 금지됐다.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CBA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와 코치는 모두 중국을 떠난 상태다.
미국에서는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남녀 농구경기가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을 방문했던 마이애미대 학생 두 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농구부 경기가 취소됐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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