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3일 4·15 총선 후보자 경선 지역 52곳을 확정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회의에서 1차 경선지역을 선정했다”면서 “수도권 23곳, 충청 6곳, 호남 7곳, 대구·경북 3곳, 부산·경남 10곳, 강원·제주 3곳 해서 모두 52곳”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대 단체장 출신’ ‘현역 의원 대 청와대 출신’, ‘현역 의원 대 현역 의원’, ‘단체장 출신 대 청와대 출신’ 등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곳을 1차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에서는 본선 같은 경선 지역이 두드러진다. 영등포을에서는 현역 신경민 의원(재선)이 김민석 전 의원과 맞붙는다. 현역과 구청장 출신 간 대결도 다수다. 성북갑에서는 유승희 의원(3선)과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이, 은평을에서는 강병원 의원(초선)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강동을에서는 심재권 의원(3선)과 이해식 전 강동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관악을 지역구는 현역 의원이 야당이지만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자웅을 겨룬다.
경기 남양주을에서는 김한정 의원(초선)과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안양동안갑에서는 현역 이석현 의원(6선)과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 민병덕 변호사가 경선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송병기 후보가 공관위 정밀심사를 통과해 울산 남구갑에서 심규명 후보와 맞붙고, 부산에선 서구동구 이재강·홍기열 후보, 진구을 김승주·유영진 후보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10곳이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대구·경북에선 대구 달서을 김위용·허송 후보 등 3곳, 호남에선 광주 북구을 이형석·전진수 후보, 전북 익산갑 김수훈·이춘석 후보, 전남 해남·진도 윤광구·윤재관 후보 등 7곳이 경선을 치른다.
충청권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성낙현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등 6곳이 경선 대상이다. 강원에선 태백·정선 원경환·장승호 후보 등 2곳, 제주는 제주시을 부승찬·오영훈 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48시간 이내에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이를 종합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공관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에 회의를 열어 16일 경선지역 2차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현역 의원만 공천을 신청해 경선이 불가능한 지역구 64곳 등 단수 신청 지역 100곳 전부를 대상으로 오는 17∼19일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들의 출마 지역구 배치는 전략지역 등이 모두 정리된 뒤로 미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선거법 개정으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입인재 대부분이 지역구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소병철 전 고검장은 고향인 전남 순천,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경남 양산갑,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경기 고양 등 수도권 지역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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