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3명이 숨져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이날 국내에선 처음으로 완치 후 ‘재확진’ 사례도 나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영남대병원과 대구의료원에 각각 입원한 확진자 2명과 자가격리 중 상태가 악화해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이송된 1명 등 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연령대는 60∼90대라고 한다. 1명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사망 후 검사 결과 확진으로 나타났다.
국내 25번째 확진자인 70대 여성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아 다시 입원했다. 이 환자가 어떻게 다시 감염됐는지에 대해선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만약 별도의 바이러스 유입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흥시 내 확진환자 추가 소식을 알리며 “지난 9일 시흥시 첫 번째 확진환자(전국 25번째 환자)였던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세 여성”이라면서 “지난 22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발현돼 오늘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는 퇴원 이후 계속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아들·며느리와 함께 살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아들·며느리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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