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에 이어 대구지역 콜센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콜센터 집단감염 실태조사 결과 현재 컨택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3개 센터 57명”이라며 “이들은 기 발표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콜센터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은 10명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권 시장은 “대구시가 관리하는 콜센터 중 5곳에서 1명씩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삼성전자서비스 등 대구시 관리 밖에 있는 콜센터에서 5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시장은 콜센터에 대한 확진자 파악이 늦은 것과 관련해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당시 역학조사가 무력화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센터들은 환자 발생 후 14일간 폐쇄하고, 기간이 끝난 일부 사업장은 운영이 재개된 상태이다. 국민건강보험 콜센터 등 확진자가 발생한 19개 센터가 폐쇄 및 방역,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으며, 47개 센터는 자체 방역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에 대해 이달 말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하도록 원청 기업인 대기업과 본사 경영진에게 요청했다.
◆서울 구로 콜센터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 나와
앞서 집단감염을 일으킨 서울 구로 콜센터도 확진자 수가 점점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102명으로 늘었다.
지난 8일 발생했던 첫 확진자와 같은 11층에 근무한 207명 중에서 대부분 발생했으며, 콜센터와 상관없는 9층과 10층 직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의 거주지도 서울, 인천, 부천, 안양 등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전역에 퍼져있어 감염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12일 오전 0시 기준 114명 증가해 총 7869명으로 늘면서 전날 200명대에서 하루 만에 100명대로 줄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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