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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브라이언트, NBA 역사에 남는다

입력 : 2020-04-05 20:39:05 수정 : 2020-04-05 20: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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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 올려 / 덩컨·가넷 등 총 8명 최종 선정 / LA 레이커스서 20년간 맹활약 / 한 구단서 2개 영구결번도 보유
지난 1월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USATODAY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게 됐다.

농구 명예의 전당은 5일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케빈 가넷, 팀 덩컨 등 8명을 회원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출한 업적을 가진 지도자, 심판, 선수, 특별 공로자의 영예를 기리는 농구 명예의 전당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려면 선정위원회 총투표 수 24표 가운데 18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

NBA에서 20년간 활약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스시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해 전 세계 농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의 나이 불과 41세인데 13세 딸 지안나도 함께 세상을 떠났다.

브라이언트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 뛰었다. 그는 팀을 5차례 NBA 정상으로 올렸다. 본인 스스로는 올스타팀 18차례 선발, 2시즌 득점왕,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수없이 많은 수상으로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에서만 두 개의 영구결번을 보유하고 있다. 한 구단에서 두 개의 번호가 결번으로 지정된 것은 브라이언트가 최초다. 그만큼 그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레이커스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는 뜻이다.

브라이언트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른 덩컨은 1997년부터 2016년까지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다섯 차례, MVP 3차례 등의 성적을 냈다. 가넷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를 거쳐 2015년에는 미네소타로 돌아와 2016년 은퇴했다. 이밖에 한국 여자프로농구에서도 활약했던 타미카 캐칭스를 비롯해 루디 톰야노비치, 킴 멀키, 바버러 스티븐스, 에디 서튼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주최 측은 앞서 지난해 12월 농구 종목 50명을 후보로 발표했고 지난 2월 최종 8명으로 압축했다. 헌액 행사는 오는 8월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릴 계획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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