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가 자신을 싸움꾼으로 비유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대응했다.
5일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서울 동작 주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우롱했다”며 “정권심판 민심이 불안한 나머지, 거짓말 후보자까지 비호하고 나서는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 후보는 “임종석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문재인 정권 3년 내내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상대후보인 이수진 후보를 겨냥해 “블랙리스트 판사, 사법농단 피해자, 인사 불이익,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 판사 행적으로도 모자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후보자를 두고 비호하는 파렴치한 모습 앞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종석 전 실장은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수진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서며 나 후보를 겨냥해 “싸움꾼이 아닌 일꾼을 국회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 출구 앞에서 지지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정치만 좀 일류가 되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 초일류가 될 것이라고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하지만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과 싸움으로 얼룩졌다. 심지어는 동물 국회란 오명까지 뒤집어쓰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 누구냐. 20대 국회를 가장 많이 싸우고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끈 책임을 나 후보가 져야 한다”며 “싸움꾼을 몰아내자. 일하는 새로운 사람을 국회로 보내자”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광진을 고민정 후보 지원에 나선데 이어 이날은 이수진 후보 지원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외에도 이날 경기 김포갑 김주영 후보, 김포을 박상혁 후보, 고양병 홍정민 후보, 고양을 한준호 후보를 잇달아 찾아 지원에 나섰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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