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총선거가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세장에는 낯익은 스타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각 후보의 가족과 친지인 연예인들도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현장에 나섰다.
지상욱 미래통합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55)의 아내인 배우 심은하는 지난 6일 남편의 첫 집중 유세에 자리를 함께했다.
뒤로 묶은 머리와 갈색 코트 등 수수한 모습으로 남편의 곁을 지켜 ‘조용한 내조’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튿날에는 ‘지상욱 배우자’라고 크게 쓰여진 통합당 공식 점퍼로 눈길을 끌었다.
심은하는 당시 중구 약수시장을 찾은 주민과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일일히 인사하는 등 열성 선거운동원 면모도 보여줬다.
그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한 뒤 현재까지도 공식 석상에 나타날 때마다 남편 지 후보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이재영 통합당 후보(45)의 부인인 배우 박정숙은 이번에도 관록 있는 내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비례대표로 19대 의원을 지낸 뒤 20대에 낙선했고, 4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노린다.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 역으로 이름을 알린 박정숙은 4년 전에는 한복을 입고 유세 현장 지원에 나서는 등 전력으로 남편을 도왔다.
이번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꾸준히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남편”이라며 전방위로 내조에 나섰다.
영화배우 유오성은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한 유상범(54) 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유오성은 유 후보의 동생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연예인 친지도 거리를 누비고 있다.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아들인 가수 최낙타가 함께하고 있다. 2013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최낙타는 tvN 예능 프로그램 ‘작업실’(2019)에 출연해 실력에 걸맞은 출중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를 지낸 ‘암벽여제’ 김자인은 남편 오영환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32)의 선거운동 현장에 함께했다. 부부는 의정부 회룡역 앞에 나란히 서 출근길 시민들에 인사하는 등 ‘일심동체’를 보여줬다.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 기동민(54) 민주당 후보의 아들 대명씨는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2017)에 출연해 외모와 예능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명씨는 군복무 중 휴가를 내 아버지의 선거를 도울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군 전반에 내려진 휴가 제한으로 무산됐다.
클릭비 출신 하현곤은 울산 동구에 출마한 사촌형인 하창민(48) 노동당 후보를 돕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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