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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워” 구피 이승광이 신천지 신도라고?

입력 : 2020-04-18 17:52:55 수정 : 2020-04-18 1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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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의 나라’라며 총선 결과 비판 / 일부 언론, 이씨 신천지예수교 연관설 보도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 결과에 분노하며 “개·돼지의 나라”라고 비판한 그룹 구피 출신 이승광(사진)씨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였던 신천지예수교 신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승광은 지난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 확보로 대승을 거두자 “너무 걱정스러운 한국. 참담하다. 한반도에서 또 남북이 갈라진 것 같다.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렇다 치지만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도 다 전라도 중국이 된 건가. 아니면 조작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조작 냄새가 너무 나는 대한중국 진짜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가는 건가”라며 ‘#조작된나라’ ‘#공산주의’ ‘#사회주의’ ‘#대깨문과 함께’ ‘#다같이 충성’ ‘#문수령님’ ‘#시진핑황제’ ‘#개돼지들의나라’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구피 출신 이승광 인스타그램.

 

논란이 일자,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글 계정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개인 블로그에 한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 전화 오고 이 난리인가”라며 “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분노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지인들, 나 아는 사람들, 연락 안 받을 테니 전화 사절한다”며 “이게 날 걱정해서 전화한 것일까. 다들 자기들 걱정되니 전화하는 거겠지. 싹수가 노랗다 못해 인성과 근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1990년대 인기를 모은 구피 멤버로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2007년 보디빌더로 입상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지인의 돈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며 현재의 아내를 만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17일 한 매체는 이씨가 경기 과천 소재의 신천지 교회에서 포착됐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당시 이씨는 신천지 건물 9층에 있는 집회장 입구에서 신천지 로고가 새겨진 초록색 띠를 두르고 신도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친여동생이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부모님을 전도한 지 12년 만에 드디어 친여동생이 참 하나님을 만났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여기에 ‘#믿음의 가족’, ‘#가족 전도’, ‘#10만 수료는 #못하네요’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 중 ‘10만 수료’는 신천지에서 평소 강조해온 용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비슷한 시기 ‘10만 수료식’을 진행하며 1년 만에 10만3764명의 인원이 수료식을 마쳤다고 홍보한 바 있다. 당시 이 표현을 사용한 종교 단체는 신천지가 유일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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