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물이 유통된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는 MBC기자의 진상조사위원회 명단에 이수정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28일 MBC는 외부 조사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를 선정했다.
내부 위원으로는 전병덕 경영본부장, 장혜영 감사국장, 최진훈 법무부장, 성지영 뉴스전략팀장을 포함했다.
MBC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진상조사위원 6명으로 이뤄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위원회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가 유료회원방 입장을 위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측에 돈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A 기자는 취재 목적으로 박사방 측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지난 24일 “해당 기자는 MBC 1차 조사에서 ‘취재를 해 볼 목적으로 70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정하면서 ‘운영자가 신분증을 추가로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는 해당 기자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당 기자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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