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오늘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 기념사에서 “(1980년 5월 당시) 광주시민들의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과 나눔이, 계엄군의 압도적 무력에 맞설 수 있었던 힘이었다”며 “광주는 철저히 고립되었지만, 단 한 건의 약탈이나 절도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구에서 한창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 2∼3월 대구를 향한 광주시민들의 연대, 이른바 ‘달빛동맹’의 위대함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광주의)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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