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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스타트업 속속 홀로서기

입력 : 2020-05-19 02:00:00 수정 : 2020-05-18 2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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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개 유망벤처 독립시켜 / 현대차도 사내 스타트업 4곳 분사 / 산업硏 “자금난 일반 벤처기업 위해 / 엔젤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내에서 성장한 사내벤처들이 속속 독립에 나선다.

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5개 과제 참여 임직원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5개 사내벤처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독립하는 스타트업은 블록버스터, 하일러, 학스비, 써니파이브, 루트센서 등이다. 블록버스터는 컴퓨터 그래픽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하일러는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관리해 주는 스마트 형광펜을 선보였다. 학스비, 써니파이브, 루트센서는 각각 인공지능(AI) 학습 노트 서비스, 창문형 조명, 자외선 측정 센서 등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는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업지원금을 제공하고, 희망하면 5년 이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5년 만에 임직원 163명이 45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 사내스타트업 로고.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도 이날 유망 사내 스타트업인 마이셀, 피엠쏠, 원더무브, 엘앰캐드 등 4개사가 분사했다고 밝혔다. 마이셀은 친환경 소재인 버섯 균사를 기반으로 차량 복합재, 패브릭 등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 소재 기업이다. 피엠쏠은 철분말 성형공정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을 줄이는 복합 윤활제와 3D 프린팅용 금속 분말을 공급한다. 원더무브는 출퇴근 시간 직장인 대상으로 커뮤니티 정기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며, 엘앰캐드는 기존 컴퓨터 이용 설계 시스템의 한계점을 보완한 3D 도면 정보 솔루션 기업이다.

이들처럼 대기업 품에서 성장한 경우를 제외한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엔젤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18년 엔젤투자액은 5538억원으로, 벤처캐피탈(VC) 투자(3조4249억원)의 16.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기업 구조조정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신기술·신산업 분야에서 벤처창업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VC 투자 이전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젤투자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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