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저격해 ‘기생충’이 떠오른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 사건을 보면서 ‘parasite’(기생충)라는 단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올해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을 거머쥔 화제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으로 21대 국회 입성을 앞둔 윤 당선인의 기부금 유용 의혹,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얼마 전에 아카데미상까지 받았던 동명의 영화도 있었다”라며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 작년에 제가 한 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정말 그 말이 맞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라며 글을 맺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왕(王)자가 4개나 들어있는 특이한 산 이름”이라며 영남 비슬산(琵瑟山,1084m) 정상 천왕봉(天王峰)에 올라왔다”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천왕봉은 지리산 정상에도 있지만 영암 월출산 정상에는 천황봉(天皇峰)도 있다”라며 “예부터 비슬산 기슭에서 왕이 네 사람 나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2일에도 “하늘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총선 당선) 대구 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라면서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갖겠다. 개원되면 전국적으로 대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라고 밝혀 2022년 치러질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그의 정치 버스킹은 오는 6월부터 예정돼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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