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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구철 "부인 정의연 사무총장 맞지만 사표는 건강상 문제"

입력 : 2020-05-28 11:44:06 수정 : 2020-05-28 1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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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문제로 4월부터 사의를 표해왔다"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8일 “아내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총장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최근 사의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라는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낸 정 비서관은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청와대. 뉴시스

정 비서관은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분노도 아깝다.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업무의 지장을 느낄 정도의 건강상 불편함 때문에 지난 4월부터 사의를 표해왔다며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 요인과 겹쳐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전했다. 이어 “(사의를 표명한)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며 정의연 사태와 관련성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다.

 

정 비서관은 자신의 부인이 “정의연 사무총장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며 “아내가 정의연 일을 한 지 2년이 가까워져 오는데 남편이면서 후원 회원이 아닌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게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해 저의 삼고초려에 정 비서관이 고사를 거듭하다가 올 4월까지 근무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그만두려 했으나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저의 요청으로 사직을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노보 기자, 미디어 오늘 기자, 한국기자협회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정 비서관은 2003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내언론비서관을 맡으며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도 홍보업무를 담당한 정 비서관은 지난해 7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되며 다시 청와대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 비서관의 사의에 따라 후임으로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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