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노동자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으로 월평균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지난달 8∼21일 동안 전남에 거주하는 노동자 3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월평균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65명으로 전체의 44%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3명의 소득은 기존보다 30∼50%, 62명은 10∼30% 줄었다고 답했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48%인 183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회사가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는지 등을 묻는 말에는 31%가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46%는 일부 지원, 23%는 전부 지원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프리랜서 직종 종사자들에게 전남도가 특별지원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5%였다.
찬성한 사람 가운데 적정 지원금 수준을 50만원(53%)이라고 답했으며, 30만원(31%), 100만원(6%) 등 순이다.
전남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소득과 가구 소득이 줄어 이에 대한 보전 방안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소득 감소로 인한 가구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익 감소 보전은 물론 대량 실업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지원책이 고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행 제도상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특수고용∙프리랜서 종사자들에게 정부의 재난지원금 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특별지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