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사진)의 근황이 전해졌다.
22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조재현은 2018년 2월 권력과 지위를 악용한 성폭력·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지방에서 칩거 중이다.
조재현 변호인 박헌홍 변호사는 이날 매일경제에 “(조재현은) 아직도 지방 모처에서 칩거 중”이라며 “등산을 다니는 것 외엔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말 그대로 칩거”라며 “가족과도 왕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의 미투 논란은 그가 연극이나 방송의 제작 현장에서 성희롱했다는 제보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실제 피해자들이 속출했고 이에 조재현이 직접 제보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졌다.
조재현의 미투 사건은 아직 법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방송국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배우는 그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조재현 측은 “합의된 관계였다”며 “오히려 그 배우로부터 수차례 공갈 협박을 당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문제의 배우가 해외에 머물며 조사를 받지 않아 기소 중지된 상태다.
박 변호사는 “재판은 거의 열리지 않는다”며 “다만 민사 소송은 변호사 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조재현은 피해자 한명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재현은 미투 폭로 당시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한 뒤 소유하고 있던 대학로 건물을 매각하고 직접 설립한 공연 제작사도 폐업했다.
그는 2018년 6월 입장문을 내고 “그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한 적 없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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