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논평에 대해 “저희당 윤희숙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1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선배 답지 않은 논평을 하신다”며 “정치권에서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를 때려서 메시지에 물타기’인데, 그런 기술을 박 선배가 쓰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아가 장 의원은 “더군다나, ‘임대인’ ‘오리지널’ ‘가공’ 이런 공격적인 단어까지 쓰면서 말이다”라며 “물론, 그 쪽 분들이 자주 즐겨 쓰는 기술이지만”이라고 말을 줄이며 박 의원의 논평을 꼬집었다. 앞서 박 의원은 논평에서 ‘그 쪽’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어 장 의원은 “많은 전문가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밀어붙인 ‘주택 임대차보호법’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대거 전환되어 국민의 주거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지 않나”라며 “윤희숙 의원이 그 문제를 너무도 차분하게 그리고 진정성을 담아 미사여구 없이 연설을 하다 보니, 국민이 크게 공감하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초선의원의 진정성 담긴 첫 연설을 여야를 떠나, 선배 의원으로서 격려해 주는 모습이 박범계 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논평했다.
끝으로 그는 “특히, 집권당으로서 법안의 일방 강행 통과로 빚어질 수 있는 야당의 걱정과 부작용에 대해 경청하는 모습이 그래도 박선배로부터 시작되길 바라본다”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이날 박 의원은 윤 의원 연설에 대해 “임차인을 강조하셨는데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박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한 평가에 대해 “언론의 극찬?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식”이라며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 그러나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이라며 주택 임대차법 입법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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