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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꼽아 기다렸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학가 ‘온라인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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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09 17:00:00 수정 : 2020-08-09 1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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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위수여식 이어 생중계 방식 채택 대학도
"일생에 한 번뿐인데"… 학생들 '아쉽다' 반응
지난 2월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입구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졸업 시즌을 맞은 대학들은 8월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2월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거나 8월로 연기했던 대학들은 아직도 여전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구상 중이다. 졸업 가운과 학사모를 빌려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캠퍼스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학위복 대여 및 기념사진 촬영 기간을 연장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지난 2월 학위수여식을 전면 취소했던 서울대는 사전 영상 제작 방식으로 8월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준비 중이다. 기존 학위수여식 식순대로 영상을 제작해 일정에 맞춰 온라인으로 중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세대와 중앙대도 수상 예정 학생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해 졸업식 영상을 사전 촬영한 후 편집해 학위수여식 당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채택한 대학들도 있다. 이화여대와 홍익대의 경우 행사 당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학위수여식 행사를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일 행사장에는 학생 대표, 수상자 등 사전에 정해진 참석대상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학위수여식을 앞둔 학생들은 상황은 이해하지만 못내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난 2월 예정된 졸업식이 미뤄져 8월 학위수여식을 기다렸던 임모(26)씨는 “일생에 한 번 뿐인 대학 졸업인만큼 졸업식을 손 꼽아 기다렸는데 2월 연기 결정에 이어 하반기 졸업식도 결국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니 아쉽다”며 “학위수여복을 빌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하지 못하는 것이 속상하긴 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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