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비중은 14%로 상위 10개국 중 9위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의존이 심해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대 수출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46.3%로 파악됐다. 이는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의 10대 수출품목 의존도 평균인 36.0%와 비교해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는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14.6%로 편중돼 반도체 경기 변동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수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수출 상위 10개국 중 9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전경련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서비스업이 연평균 3.8%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0.6%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수출 비중이 10위로 우리보다 낮은 중국은 서비스업 연평균 성장률이 연평균 6.2%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0대 수출품목 중 승용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 상위 4대 품목에서의 점유율은 3~11%에 이르지만, 의약품, 컴퓨터, 터보제트, 의료기기 등 나머지 6대 품목에서는 1% 내외의 점유율에 그쳤다. 세계 10대 수출품목 중 성장률이 높은 5개 품목에서의 비중은 반도체만 유일하게 4위였고 나머지 품목은 모두 10위권 밖이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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