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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개가 주인 무는 꼴, 윤석열 끌어내려야”… 野 “文은 주인, 尹은 개?”

입력 : 2020-08-17 06:00:00 수정 : 2020-08-16 23: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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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 온택트 합동연설회 / 야권, “친문 홍위병 시대를 연상케 해” 비난 쇄도 / “전광훈 목사 긴급체포 해야 한다” 페이스북 글도 화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쳐다보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3선, 경기 화성시을)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주인이고, 윤 총장은 개란 말이냐”, “친문 홍위병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등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16일 오후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호남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하고 있다. 개가 주인을 무는 꼴”라며 “윤 총장을 끌어내리고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또한 최근 윤 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위에 오른 것을 염두에 둔 듯 “정치하려거든 옷을 벗고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권은 그를 맹비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이 친문 성향이 다수인 권리당원 표심을 얻기 위해 윤 총장을 공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경기 화성시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과 대통령을 ‘개’와 ‘주인’의 관계로 비유한 여당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은 이 정권의 전체주의적 사고와 권력이 자신들의 사익추구 수단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친문 극성세력의 지지 없이는 누구도 당선될 수 없는 구조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의 분위기는 60~7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시대 잔혹하고 철없는 홍위병 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당권 주자를 포함한 모든 후보가 여기에 굴복하고 있다. 이래서 과연 닥쳐오는 정권의 레임덕과 국가적 위기를 제대로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한 국가의 검찰총장을 개에 비유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자신들의 정부가 형편없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가 주인을 무는 경우는 2가지다. 하나는 주인이 도둑처럼 보였거나 아니면 주인이 자기를 이유 없이 너무 괴롭혔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은 정권 근처에서 머리 조아리는 충견들과 지금의 검찰총장을 한 묶음으로 착각하고 비교하지 말라. 인간의 탈을 쓴 개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와 사람은 분명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서울 수도권 일대에 코로나19 방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전광훈(사진) 담임목사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방역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광훈씨가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4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릿수 대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라며 “제2의 신천지(사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는 “나라 기강이 무너졌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정부를 향해 일성을 토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민안전을 위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우려에 대한 것은 입을 닫고 있다. 진영논리를 통해 자신의 인지도를 조금 높이자는 의도”라며 “코로나19 확진 증가세를 걱정하고 그 것부터 막고 보자는 야당 정치인들의 발언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수도권 방어진을 치지 못하면 폭발적인 증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전광훈을 그냥 둬야 하는가,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부모님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버렸다’는 망언, 격리대상임에도 대중집회에 참여해 선동, 이 모든 것을 더는 우리가 눈감아줘야 하는가”라며 “더는 관용은 없다. 안전을 진영논리로 더는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랑제일교회를 즉각 압수 수색을 해 신도명부를 확보하고, 그들의 동선을 긴급 조사해야 한다”라며 “즉각 전광훈을 긴급체포해 그에게 법치주의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그 자야말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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