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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돼지열병까지… 전남 축산농가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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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25 14:48:18 수정 : 2020-08-25 14: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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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와 집중호우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남도 돼지 축산(사진)농가들이 초비상 상태다.

 

25일 전남도와 구례군 등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으로 전남지역의 축사농가 22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가축 111만1000마리가 침수되고 가축 44만6000마리는 폐사됐다. 곡성∙구례 지역은 한우 농가 피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을 따라 오염된 부유물이 퍼진데다, 이 오염원과 접촉한 차량∙사람∙매개체를 통해 양돈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커졌다.

 

전남도는 장마 후 야생 멧돼지 울타리∙매몰지∙포획틀 점검과 더불어 하천 주변과 도로 일제 소독과 농장 단위 방역 조치, 하천 부유물 제거 등 예방 활동에 나섰다.

 

우선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양성개체 매몰지, 포획틀 등 대응 시설물을 점검하고 집중호우로 훼손된 부분은 확산 우려가 큰 지역부터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더 나아가 광역방제기, 군 제독 차량 등 방역 차량을 일제히 투입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은 인력과 방제 드론을 활용해 소독을 하게된다. 이외에도 주변 농경지와 하천 방문 금지를 비롯해 돈사 출입 전 손 세척∙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오염원을 옮길 우려가 있는 접경지역 하천과 댐, 저수지, 수문 스크린의 부유물은 모두 수거해 소독 후 소각∙매몰하기로 했다.

 

이용보 전남도 방역과장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이 확산하거나 농장 내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며 “농장주나 농장 관리자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직접 방역 조치사항들을 주의 깊게 숙지해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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