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세계 최대의 팝 시장인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의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핫 100 정상에 등극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이번주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위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는 차트로, 방탄소년단 이전 한국 가수로는 2012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7주간 2위에 머문 바 있다.
앞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네차례나 오른 바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빌보드 양대 차트 모두 1위에 오르는 새 역사도 썼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 7’까지 최근작 앨범 네 장을 연이어 1위에 올려놓았다. 이와 달리 핫 100에서는 지난 2월 발표한 ‘온’(ON)이 기록한 4위가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다만 2017년 ‘DNA’로 이 차트에 처음 진입해 67위까지 올랐고, 2018년 ‘페이크 러브’로 10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8위 등 상승세를 보여와 정상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이 곡은 미국에서 익숙한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인 데다 멤버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전체 가사를 영어로 소화한 점이 핫 100까지 1위에 오른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빌보드 역시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첫 영어 싱글로 핫 100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아시아권에서는 1963년 일본 가수인 사카모토 규가 ‘스키야키’로 처음 핫 100 1위를 기록했었다.
나아가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정상 등극을 가능성을 높였다. 다이너마이트로 자체 최고 순위인 싱글 3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영광을 팬덤인 아미의 공으로 돌렸다.
멤버들은 이날 핫 100 1위 소식이 전해지자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아미 사랑해요”라고 감격을 전했고, 빅히트도 트위터를 통해 “아미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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