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 두자릿수
개천절 차량 시위 땐 ‘벌점’ 부과
서울 대중교통 막차 시간 연장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확산·안정의 분기점이다. 연휴기간을 거치면서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한 경험이 있다. 슬기로운 추석 연휴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방역 당국은 되도록 집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전국적인 이동과 밀접 접촉 가능성이 큰 추석 연휴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연휴기간 동거가족이 오랜 시간 집에 머물게 되는데 환기·소독이 중요하다. 여가시간을 보내는 데는 온라인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집콕 문화생활’에서 온라인 오케스트라 연주, 미술관 전시, 국악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고향 방문, 여행 시에는 자가용을 이용한다. 동거가족이 아닌 사람이 차에 탑승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휴게소는 실내 매장 운영이 중단되는 등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향 집에서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각 지역에서 가족들이 모인 것이기에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사시간에는 대화를 하지 말고 짧은 시간 내 식사를 마치는 게 필요하다.
추석 연휴기간 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의심스럽다면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최대한 운영한다. 선별진료소 정보는 오는 30일부터 응급의료포털, 복지부 홈페이지, 주요 인터넷포털, 지자체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 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129(복지부 콜센터), 119(구급 상황관리센터) 등을 통해서도 선별진료소 이용을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일부 단체의 개천절 차량시위 강행 예고에 경찰은 전면 금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도로교통법상 벌점 부과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공공의 안녕·질서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금지구역 바깥의 9대 이하 차량시위에 대해서도 금지통고할 방침”이라며 “‘공동위험행위’로 판단될 경우에는 벌점 40점, 도로를 망가뜨리거나 장애물을 설치해 교통을 방해하면 벌점 100점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최저치다.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서울시는 추석 연휴(10월1∼2일)기간 서울 시내 대중교통 막차 운영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진경·유지혜·김유나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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